일단 초평집 젊은 사장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초평집 16번좌대에서 10. 20. 평일 1박을 한 초보낚시꾼입니다. 중학생아들 1명과 방문했습니다. 좌대에 입실하여 점심을 먹고 대충 채비를 내리고 낚시를 하는데 오후 4시쯤 인근 좌대에 남성 4분이 입실하였습니다.
그분들은 먼저 노래부터 크게 틀고 시작하더군요. 어쩔수 없다는 마음으로 낚시에 집중을 해보려고 하는데 그분들의 소음이 점점 심해졌습니다.점심을 늦게 먹었음에도 6시부터 방갈로에 들어갈 저녁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와중에도 소음은 지속되고 있었구요. 그래서 최대한 천천히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담배를 피러 나왔는데, 사장님이 그 좌대에 가셔서 주의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8시가 가까워지도록 저녁을 먹고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좌대에서 목소리 톤만 낮아졌지 소음이 계속 들려 왔습니다. 낚시는 거의 하지 않고 음주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방갈로 안으로는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는듯 외부 원목 식탁에서 술을 먹고 떠드는데 그 대화의 주제가 중학생 아들과 같이 들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결국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퇴실하겠으니, 배 보내달라고... (그 통화에서 저도 사장님에게 언성을 높인 점 죄송합니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랬습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사장님이 저에게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바로 그 좌대로 출동하시더군요. 사장님이 그 분들과 잠시 대화를 하더니.. '나가세요' 이말이 들렸습니다. '환불해줄테니 지금 나가세요'
그 분들 사장님에게 이런 저런 항의를 하는 듯하다가 사장님이'환불'이라고 하니 배를 타는 것 같더군요..흠...
그 이후로 조용히. 쾌적하게 낚시를 했습니다. 입질도 3-4번이 있었는데 제가 초보라 챔질을 잘 못했습니다. 낚씨를 잘 모르지만 찌올림이 중후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사장님 입장에선 그 분들 환불비용보다 제 환불비용이 저렴했을 것이고, 술취한 사람들 상대하는 것보단 자진 퇴실의사를 밝힌 저한테 배를 보내는 것이 편했을 텐데...
저는 초평집 두번째 방문이었고 사장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사장님의 빠른 조치가 고마워서 글을 올립니다.